본문으로 건너뛰기
경제경영 · 인문 · 문학  ·  Books for the next decade
KOEN
대표의 기록 Publisher's note

2026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시간이 참 빠릅니다.

새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덧 2026년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출판사 대표에게 상반기를 돌아본다는 것은 매출이나 판매량을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어떤 책을 세상에 내보냈고 그 책들이 독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올해 상반기 퍼블리온은 네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분야도, 독자도 서로 다르지만, 지금 다시 돌아보니 모두 '더 나은 삶'이라는 하나의 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10대의 독서》 올해 가장 먼저 독자들과 만난 책입니다.

10대 저자가 고전 56권을 읽으며 기록한 독서의 흔적은 예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원고를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이가 생각의 깊이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독서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기술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의 사고와 삶의 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10대의 독서》는 그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서도 한 해를 시작하기에 참 의미 있는 첫 책이었습니다.

《가든타임》 두 번째로 출간한 《가든타임》은 '쉼'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매일 더 빨라지는 세상 속에서 정원을 가꾸는 시간은 결국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만들면서 저 역시 '잠시 멈추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속도를 되찾는 작은 계기를 만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간했습니다.

《아이엠》 상반기의 세 번째 책은 세계적인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가 30년에 걸쳐 다듬어진 명상시집 《아이엠》입니다.

소리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명상이 되는 아름다운 명상 시입니다.

시와 철학적 서문, 탄생 과정을 담은 후기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누구인가'

경험 이전의 나를 만나게 하는 이 책은 가장 단순하고도 근원적인 자리, 존재 자체로 돌아가게 합니다.

《현금경영》 상반기의 마지막은 가장 현실적인 책이었습니다.

《현금경영》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현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이야기합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고, 책을 만드는 내내 여러 문장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좋은 기술과 좋은 사람, 좋은 제품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경영은 결국 현금흐름 위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책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더욱 필요한 경영의 기본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퍼블리온이 출간한 네 권은 서로 다른 분야의 책입니다. 청소년 독서, 정원과 삶, 명상책, 그리고 경제경영서.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모두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더 깊이 생각할 것인가.

어떻게 더 건강하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나를 이해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지속 가능한 삶과 일을 만들어갈 것인가.

퍼블리온은 앞으로도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 다시 펼쳐보게 되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하반기가 시작됩니다.

또 어떤 책이 독자들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출판사 대표로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한 권을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