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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의 기록 Publisher's note

2024, 서울국제도서전의 추억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이맘때쯤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책 축제입니다.

2020년 창업 후, 언젠가 서울국제도서전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2024년 드디어 부스를 신청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도서전에 직접 참여를 한다는 것은, 출판인이자 독자의 마음으로 참관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습니다.

부스 신청하는 기간이 24년 2월이었으니 행사가 끝나는 6월말까지 무려 4개월간 준비를 한 셈입니다.

각종 서류제출, 부스 디자인, 사전 신청할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도서전에서 만날 독자를 위해 어떤 책과 굿즈를 준비할 것인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23년 10월 출간된 김초엽 작가님의 장편소설 <파견자들> 리커버판을 1,000부 한정판으로 제작했습니다.

표지 시안 중에서 작가님이 선호했던 디자인이 있었는데 그것을 리커버판으로 만들었습니다.

한정판으로 작가 사인회를 진행하면서 처음 오픈런하는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독자분들의 눈빛이 어찌나 반짝이던지 5일간의 피로가 단숨에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한정판 외에 6월 신간 2종도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소설 신간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를 알리기 위해 신문 형식의 판촉물을 제작했는데

출판사 서포터즈분들에게 가제본을 보내 미리 리뷰를 받고 수록하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자분들의 반응이 좋았기에 그또한 감사했습니다.

부스를 찾아준 분들을 위해 만든 것 중 기억에 남는 건 출판사 로고로 만든 쿠키였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디저트 가게 사장님께 쿠키와 파견자들 케이크를 주문했고 생각보다 더 예쁘게 완성되었습니다.

5일간 코엑스를 오가며 힘들고 피곤했지만,

그곳에서 만난 독자들과 작가분들, 찾아와준 지인들 덕분에 보람도 꽤 컸습니다.

수고해준 직원들에게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도서전이 열릴 때마다 안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도서전이 계속되길 희망합니다.

더 많은 출판사들이 참여하고 더 많은 독자들이 찾아오는 책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이른 아침부터 줄서서 도서전을 찾는 독자들을 보면 눈물날만큼 감동이 큽니다.

2년 전의 감동을 떠올리며 올해의 도서전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27년 또 한번 부스를 내고 참여할 생각입니다.

그때에도 눈빛 반짝이는 독자분들 만날 수 있기를!